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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서소문 포럼] 강대국발 ‘국뽕 시대’
채병건 국제외교안보 디렉터 우크라이나 전쟁은 놀랍다. 자본주의적이건, 사회주의적이건 가장 먼저 전제주의와 봉건 체제를 타파했다는 유럽에서 21세기에 육·해·공군이 쳐들어가는 전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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진중권 "설강화가 문제? 그럼 '쉰들러 리스트'는 나치 미화냐" [진중권 칼럼]
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‘설강화’를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. 이 드라마가 군부독재를 미화하고 민주화운동을 모독했다는 것이다. 누군가 청와대에 드라마의 방영중단을 요구하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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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중앙시평] 프리츠커상 하나 못 받는 한국 건축가들
서현 건축가·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이소자키 아라타(磯崎新). 일본인 건축가다. 2019년 프리츠커상 수상자. 상투적 표현으로 건축의 노벨상이다. 지명도로 보아 그가 41회 수상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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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국사회 빗나간 혐오 감정 끔찍…사랑이 모두 증발해 숨쉬기 어려웠다
촛불·탄핵을 배경으로 한 연작소설집 『디디의 우산』을 쓴 작가 황정은. [사진 채널예스] 소리 없이 강한 작가. 소설가 황정은(43)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까. 잔잔하게 감염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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최악 스탈린그라드 전투 … 스탈린, 어떻게 히틀러 이겼나
━ [박보균의 현장 속으로] 리더십의 결정적 순간들 - 20세기 잔혹한 지도력 간 격돌 볼고그라드 마마예프 쿠르간의 결사항전 조각상. 뒤쪽 거대한 조각상은 ‘조국의 어머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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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매거진M|홍석재의 심야덕질] 왜 '빅쇼트'에 작품상을 주지 않았죠?
[사진 '빅쇼트' 스틸컷]‘빅쇼트’(1월 21일 개봉, 아담 맥케이 감독)여야 했다.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얘기다. 수상 확률도 제법 높았다. ‘빅쇼트’는 올해 미국제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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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세상읽기] 한·중은 무엇으로 가까워지나
[일러스트=김회룡] 유상철중국전문기자 중국 대륙의 목마름은 크게 세 갈래 하천이 해소한다. 북쪽 황토 고원을 황하(黃河)가 누빈다면 중부의 너른 평원엔 장강(長江)이 지난다. 남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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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노트북을 열며] ‘우결수’가 보여준 것
기선민중앙SUNDAY 기자 연인 관계인 남녀가 번갈아 기억상실증에 걸려 서로의 좋지 않은 과거를 기억하지 못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. 은행에서 로또 당첨금을 받아 나오던 길에 벼락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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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의 총구, 2009 한국 뮤지컬 심장부를 쏘다
‘영웅’은 제작기간 3년, 제작비 37억원의 블록버스터 뮤지컬이다. 특히 길이 12m의 실제 기차 한 칸이 무대에 등장하는 하얼빈역 총격 장면이 현장감을 증폭시킨다. [에이콤 제공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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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간 과 돈 아끼려면 서문을 읽고 판단하라
책벌레로 소문나다 보니, 주변에서 어떻게 하면 좋은 책을 골라낼 수 있는지, 책을 잘 읽는 방법은 무엇인지 묻는 경우가 많다. 그럴 적마다 상투적이긴 하지만 “왕도는 없는 법”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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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간 과 돈 아끼려면 서문을 읽고 판단하라
책벌레로 소문나다 보니, 주변에서 어떻게 하면 좋은 책을 골라낼 수 있는지, 책을 잘 읽는 방법은 무엇인지 묻는 경우가 많다. 그럴 적마다 상투적이긴 하지만 “왕도는 없는 법”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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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me] '보사노바의 아버지' 조빙 기념관 가보니
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조빙 기념관에서 한 관광객이 브라질의 자연을 담은 풍경 사진을 보고 있다. 왼쪽 큰 사진 속 인물이 조빙이다. [리우데자네이루=정현목 기자]브라질 출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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억눌린 자 보듬고, 우리 산하 헤맸네
임권택 감독이 드디어 ‘천년학’을 내놓았다. 나로서는 ‘서편제’의 자매편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가지만, 대개 임 감독의 100번째 작품이라는 데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. 지난달 29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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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과학의 눈으로 종교를 보세요"
"부시 대통령은 기독교 근본주의자입니다. 성서의 말씀을 자신이 실천한다고 믿죠. 하지만 그건 매우 위험한 생각입니다. 기존 기독교의 가르침만으론 현대의 산적한 문제를 풀 수 없습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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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키워드로 읽는 출판] 비소설 분야
출판을 구분한다면 크게 픽션과 논픽션으로 나눌 수 있다. 다소 독특한 방식이지만 대형서점 분류법에 의하면 우리에게 논픽션이란 비소설에 해당하는데 성격이 다소 모호하다. 사회적이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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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문학] '인숙만필'
만필(漫筆)이란 문자 그대로 붓 가는 대로, 내키는 대로 쓴 글. 조선 숙중조의 문신인 서포 김만중이 쓴 '서포만필'이란 책으로 '만필'이란 말은 독자들에게도 낮설지 않다. '인숙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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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지식인 지도가 바뀐다] 37. '이슬람독회'팀
70년대 세계적인 석유생산국과 우리의 건설시장으로 본격적인 모습을 드러냈던 중동의 이슬람. 근 30년이 지난 최근 그것은 21세기적 역동성 또는 융성의 잠재력으로 인식의 토대를 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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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국영화 충무로 전통 주제속 신세대 감각의 새 변주곡
21일 세편의 한국영화가 나란히 개봉된다.지난 여름이후 외화에 밀려 가뭄에 콩나듯 했던 한국영화를 모처럼 장르별로 골라볼수 있는 좋은 기회.초현실주의 팬터지같은 이색 코믹물.미지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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예술영화는「흥행」보다「믿음」이 중요|감독의 인생-세계관을 영상에 담아야
중국이 낳은 세계적 영화감독 첸카이거씨가 자신의 영화『현 위의 인생』내달 한국 개봉을 앞두고 18일 서울에 왔다. 52년 북경 생인 첸카이거 감독은 장이모 감독 등이 활약하는 이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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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영희의 춤-『삶, 그 고통…』
「기」를 이용해 삶의 근원적 문제를 춤으로 형상화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이영희 교수 (50·부산 경성대)가 5일과 6일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『삶, 그 고통의 끝을 보다』를 공연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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윤제림의 『…별들을 위하여』
좋은 소설이 때로 지루한 대목을 간직하고 있듯 좋은 시는 때로 깜짝 놀랄 만큼 신선한 대목을 간직하고 있다. 시인의 감각이 대상의 내면에 다다라 대상의 새로운 면을 순간적으로 포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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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하소설 『백두산』1장을 마치며 황석영 |고조선의 희미한 그림자를 좆아
처음에 민족생활사를 구상했을때에는 대략 고대·중세·전근대·근대·현대로 단원을 나누되, 역사적 사건과 인물에 새로운 해석을 내리기 위하여는 부수적 인물의 창조와 유연한 시각의 유지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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통일 지름길은 힘의 함양|박 대통령, 국군의 날 맞아 자주·자위 역설
박정희 대통령은 1일『북괴가 끝내 우리의 성의 있는 노력을 무시하고 적화 통일의 야욕을 버리지 않는다면 우리도 그들의 무모한 야욕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힘을